안녕하세요. 종종 욕실에 샤워기 수전, 세면대 수전등을 바꾸고 싶거나, 바꿔야 할 상황이 생길 수가 있는데요. 욕실의 수전이나 샤워기를 교체나 설치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고 초보자가 하기 어려울 수 있어 전문가를 불러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를 부를 경우 수전구입가격보다 더 많은 인건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저희 집도 안방거실에는 샤워기가 없었는데, 가족들의 출근시간이 겹치는 상황이 생겨서 샤워할 수 있는 욕실이 두 개가 필요하게 되었어요. 아침 샤워전쟁을 해결하고자 샤워기를 셀프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지만, 설치비도 아끼고 샤워기 설치 경험도 해보고자 우여곡절 끝에 욕실 샤워기를 셀프로 교체해 보았습니다.
처음 설치해 본 거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큰 배움의 시간이 이지 싶습니다.ㅎㅎ
준비물 : 새로 산 대림 샤워수전, 일자드라이버, 육각드라이버, 펜치, 수전누수테이프(테프론테이프)
지인 중 전문가분이 계셔서 사전에 조언을 먼저 받고 진행했는데, 그 경험을 공유해 드릴게요~
1. 수도 잠그기
세면대 수전은 세면대 수전 아래에 온수, 냉수 밸브를 잠그고 교체를 하면 되지만, 샤워기 수전은 벽에서 배관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집전체의 메인 수도배관을 잠거야 해요. 잠그지 않고 수전을 해체를 하는 순간 물이 터져 나와 물난리가 되겠죠.ㅎㅎ
저는 당연히 어디서 잠거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관리사무실에 전화해서 여쭤보았는데요,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현관 밖에 엘리베이터옆에 작은 함을 열고 잠겄습니다.
잠그고 나서 물이 나오는지 온수, 냉수 모두 체크했는데 물이 안 나옵니다. 신기방기!
2. 기존 수전 철거하기
수전 뒤 양쪽에 볼트는 펜치로 돌려서 풀면 수전이 빠지고, 온수, 냉수 나오는 배관 부분만 벽에 달려있습니다.
철거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요, 힘이 들뿐.. 돌린 수 있는 건 다 돌리면 빠집니다.
저희 집은 양쪽 비누걸이, 물컵걸이 때문에 펜치를 돌릴 수가 없어서 그것도 다 해체를 했는데요.
그것 빼는 게 더 힘들더라고요.
기존 수전 철거를 완료했습니다. 물 배관을 다 잠갔기 때문에 물이 나오지 않네요. 여기까지는 일사천리 진행됩니다.
좀 소질 있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그건 느낌일 뿐.....
3. 새 샤워기 설치
ㅁ제품명 : 대림 무광 니켈 샤워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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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1 ~ 3번)
1번 배관에서 벽에 들어가야 하는 긴 나사선 부분에 테프론테이핑을 해줍니다.
수전 설치할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이 이 테이핑입니다. 테이핑을 해야 물이 세지 않고 고정이 됩니다.
배관을 돌려서 벽에 고정시킵니다. 양쪽 모두 배관을 벽에 고정시켰다면
설명서 6번을 참고하여 유량조절밸브로 물이 나오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제 잠겄던 집 수도를 다시 열어서 물이 나오도록 해줍니다. 그래야 누수여부를 체크할 수 있거든요.
수전 본체를 1번 배관과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누수가 발생해서 이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설명서 4번)
수전 본체와 1번 배관의 연결부가 잘 만나도록 배관의 각도를 조절해 줍니다.
수전 본체의 연결부에 검정 고무패킹을 넣고 배관에 팬치로 돌려서 고정시켜 줍니다.
누수가 발생한다면, 다시 수전 본체를 해체하고 배관 연결부 쪽에도 테이핑으로 해줍니다.
누수가 안 나올 때까지 테이핑을 여러 번 해주세요.
(저희는 오른쪽에서 계속 물이 세서 3번이나 수전 해체하고 다시 테이핑을 해야 했습니다.)
대림 샤워기 수전이 좋네요~ 물 틀어 봤는데 참 조용히 고상하게 나오네요~ ^^
글로 적으니 참 쉬워 보이지만, 한 단계 한단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넘어가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우선 펜치로 조이고 풀고를 반복하다 보니 손아귀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아프네요.
다음날 손아귀가 아프고 살짝 빨갛게 부었다는....
요새는 어플로 전문가분 불러서 설치도 해준다지만 다 돈 아니겠습니다.
우리 집은 평생 샤워기 직접 달수 있겠네~라고 남편 칭찬해 줬네요.
샤워기 설치 후 맛있는 거 사 먹어야겠습니다.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나름 어렵지 않게 설치해서 뿌듯하네요.
셀프로 도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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